강아지 장례식 준비/대략적인 가격
저번에 12년 키운 저희 집 강아지 콩콩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한번 글을 썼었죠.
저는 3일정도 데리고 있다가 화장해주었어요.
주변에 강아지 장례를 치뤄준 사람이 없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우왕좌왕 헤매지 않고 아이 잘 보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해볼게요
일단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울지 마시고
강아지한테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편히 쉬라고 말해주세요
물론 너무너무 슬프지만, 죽어도 몇 분 동안 들을 수 있데요
혼자 무섭게 가지 않게 꼭꼭 말해주세요
저도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그랬어요.
죽으면 막 똥이나 오줌이 나올 수 있는데 당연한 현상이니 놀라지 마세요
똥은 바로바로 닦아주는 게 좋아요.
강아지가 죽어서 경직되면 닦기가 어려워진데요
아 눈도 살포시 감겨주세요..
강아지가 죽으면 장례업체에서는 보통 바로 화장해야 한다고 한데요.
저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48시간에서 72시간은 괜찮다고 해서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평소 좋아하던 마약 방석에 눕혀주고 배변패드를 아래 깔아줬어요.
진짜 자는 거 같아요 그냥
그래도 그 모습이 편안해 보여서 한번 더 위안이 되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7일 새벽 2시 40분에 하늘나라로 갔는데요.
화장은 10일 11시에 예약하고 갔어요.
원래 매장하려고 하다가 날이 너무 추워서 매장이 어렵더라고요.
그 사이에 장례에 사용할 물건들을 인터넷으로 구입했어요.
관, 수의, 꽃을 구입했는데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까 봐 링크 첨부할게요
저희 집 강아지는 2~3kg 정도 되는 말티즈였는데요
저는 혹시라도 소형을 샀다가 작을까 봐 중형으로 구입했어요
가격은 74,200원으로 무료배송이었고 원래 로젠을 사용하시는데 코로나 때문에
요새는 경동으로 출고하신데요.
저는 안 그래도 회사 근처에 경동이 있어서 화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친절하게 도와주시더라고요
근데 눈이 하필 많이 와서 하루 지연됐어요 ㅠㅠ!!
후기를 보니 싸구려 관이 아니고 오동나무관으로 잘 탄다고 해서 안심했어요.
수의는 쿠팡에서 구입했어요.
쿠팡은 배송이 빨라서 언제 배송할지도 쓰여있고.. 편한 거 같아요.
전 수의는 싸개 형식으로 된 걸로 수입했어요
혹시라도 사이즈가 안 맞을 수도 있고,
사람처럼 얼굴을 가리면 아이가 너무 답답해할까 봐
그리고 얼굴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아기들 포대기처럼 싸줬어요..
www.coupang.com/vp/products/1095902109?vendorItemId=70052804258&isAddedCart=
26,100원이고,
m사이즈로 구매하니까 잘 맞더라고요 ^^
빨지 않고 사용해도 된다고 해서 안심했어요.
그리고 꽃은 근처 화원에서 구입했는데요
요새 겨울이라 꽃이 좀 비싸다고 하시더라고요
강아지 장례에 쓸 거라고 하니까 알아서 이쁘게 맞춰주셨어요
50,000원어치 남자 친구가 사주었는데 딱 적당하고 이쁘게 잘 구입한 거 같아요.
근데 보통은 장례업체에서 이런 물품들을 다 팔고,
사서 가면 같이 태워주지 않는 곳도 있으니 잘 찾아보고 가세요.
그리고 아이들을 모아서 한 번에 태우는 곳도 있으니
꼭 개별로 한 아이, 한 아이 보내 주는 곳으로 찾아봐서 가시길 바라요
저는 아이 오히려 보내기 전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근데 많이 만져주고 쓰다듬어주고 뽀뽀해주고..
표정도 너무 편안해 보이고 보내고 나니까 조금은 마음이 편한 거 같아요
많은 견주님들이 젤 후회하는 게 그때 사람 먹는 거 한번 줄걸
그때 간식 한 번 더 줄걸 많이 후회하신다고 해요
저는 엄마 몰래 많이 먹여서 그런 것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
꼭꼭 산책 많이 시켜주시고 사랑한다고 맨날 안아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세요
강아지들은 날개 없는 천사잖아요
하늘로 가기 전까지 우리가 잘 데리고 있자고요 ㅎㅎ
장례업체는 공개하기 좀 그래서 상호는 언급하지 않을게요
유골함과 화장까지 해서 250,000원 나왔고요
저희는 겨울 내에 유골함을 데리고 있다가 봄에 수목장해주려구요
좋은 자리 알아봐야겠어요
이렇게 하시는 분들 외에도 화분장이나, 유골을 가지고 스톤을 만들어서 간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근데 어떤 분 댓글에서 보니 스톤으로 만들어주고 꿈에 아이가 나와서
엄마 나 답답해~~ 요랬데요.. 아 그거보고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혹시 지금 울면서 이글 보시는 분들
울지 마세요.
우리 강아지들 엄마가 행복하기만 바라고 있을 거예요
저도 장례 글 찾아보며 위안 얻고 많이 울었는데요
우리 강아지들, 지금 옆에 없을 뿐
하늘나라 가면 제일 먼저 우리 반겨주러 올 거예요
하늘나라는 시간도 현생보다 빨라서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데요
거기서 우리가 보내주는 간식 냠냠 먹으며 친구 많이 사귀고 산책하고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빈자리가 많이 보일 거예요
가끔 멍멍이들이 지상으로 내려와서 한 번씩 보고 간데요
잘 사는 모습 보여주자고요!!
그리고 금전적으로 힘드신 분들
금액 찾아보시는 분들 많으실 건데요
저는 총 400,300원 정도 들었어요.
제가 장례식장 갔을 때 다른 견주님은 그냥 수의 같은 거 하지 않고 태우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우리 마음이 중요한 거니까 금액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잘 보내주자고요
그럼 저희 콩콩이 마지막 모습 보여드릴게요
콩콩이 명복 같이 빌어주세요
감사해요
ㅎㅎ 꽃향기 맡으며 자는 거 같죠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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